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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네◀ 술에 취해 울며불며 마사카님은 죽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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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네◀ 술에 취해 울며불며 마사카님은 죽지
만 두 여인의 말 속에는 날카 김씨네 로운 가시가 숨겨져 있었다. 그것은 남궁서령도 알고 소호도 알고 있 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자신의 감정을 속이는 데 매우 익숙했다. 김씨네 그것이 두 여인의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이었다. 김씨네 황보운천은 흥미진진한 눈으로 두 여인을 바라봤다. 하나는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오룡맹의 작은 지낭(智囊)이라 불릴 김씨네 정도로 지모가 뛰어난 여인이었고, 또 하나는 대천상단이라는 천하에 서 가장 부유한 상단의 작은 주인이었다. 더구나 그녀들은 매우 아름 김씨네 다웠다. 그로서야 누가 설전에서 이기든 상관이 없었다. 단지 그녀들 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즐거웠으니까. 그리고 솔직히 여인들의 암투 김씨네 를 지켜보는 것도 그에겐 즐거움 중의 하나였다. 김씨네 남궁서령은 차가운 눈으로 소호를 바라보다 담담히 입을 열었다. 한 마디도 지지 않는 소호가 얄밉기는 했지만 오늘은 그냥 찾아온 것이 김씨네 아니었다. 때문에 그녀가 얄미워도 용건을 꺼내야 했다. 김씨네 "내가 이 시간에 이렇게 온 것은 혹시 대천상단에서 돈을 변통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예요." 김씨네 "돈이라면 얼마를 원하는 거죠?" "황금 일만 냥." 김씨네 "황금 일만 냥이라면 엄청난 액수군요. 그런 큰돈을 어디에 쓰려고 김씨네 그러는 거지요?" 소호의 물음에 남궁서령이 잠시 미간을 찌푸렸다. 이유를 알려 주고 김씨네 싶지는 않았지만 대충이라도 알려 줘야 했다. 김씨네 "얼마 후에 철무련 내에 새로운 조직이 생길 거예요. 때문에 큰돈이 필요한데 사자맹이나 구중부 모두 자금이 그리 풍족하지 않기 때문에 김씨네 혹시나 하고 하 소저에게 이야기하는 거예요." "어떤 조직인지 말해 주지는 않겠지요?" 김씨네 "그것은 내부 기밀이에요. 아무리 하 소저가 철무련의 귀빈이라 할 김씨네 지라도 그것까지 이야기해 줄 수는 없어요." "그런 것도 알려 주지 않고 황금 만 냥이라는 거금을 융통해 달라는 김씨네 것인가요? 동업자에게 최소한 정보를 주는 것이 예의 아닐까요?" 김씨네 소호의 말에 남궁서령이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김씨네 "동업이라는 것은 동등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손을 잡는 것을 말 해요. 대천상단이 대단하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철무련 김씨네 에 비할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우리는 대천상단이 아니더라도 얼마든 지 자금을 융통할 수 있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내가 이렇게 먼저 하 김씨네 소저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우선 하 소저와 대천상단에게 철무련의 큰 사업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예요." 김씨네 "무척이나 고마운 일이군요. 하지만 황금 만 냥이 들어가는 사업이 김씨네 라면 감히 나 혼자서는 결정할 수 없는 일이에요. 상단의 주인이신 아 버님하고 상의를 해야 하니 좀 시일이 걸릴 거예요." 김씨네 "좋은 기회니까 심도 깊게 의논해 보세요. 대천상단으로서도 그리 김씨네 나쁜 일은 아닐 테니까. 철무련은 한번 빚진 것은 결코 잊지 않아요." 김씨네 남궁서령의 음성에는 우월자적인 감정이 들어 있었다. 제아무리 대천상단이 천하에서 손꼽힐 정도로 부를 쌓고 있다고는 김씨네 하지만 철무련이 마음을 먹는다면 불과 며칠 만에 쓸어버릴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었다. 제아무리 금력(金力)이 무력(武力)보다 위에 있다 김씨네 고 하지만 철무련은 그런 통상적인 이치가 통하지 않을 만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얻을 수 없다면 모든 수법을 동원해서라도 부숴 김씨네 버릴 천하제일세가 바로 철무련이었다. 김씨네 어쩌면 남궁서령은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협박을 하는 것일 지도 몰랐다. 그러나 소호는 그녀의 말에 순순히 굴복하지 않았다. 김씨네 "아버님에게 연통을 넣은 후 구중부와 사자맹의 사람들도 한번 만나 보지요. 철무련에서 진행하는 일이라면 그들과도 의논을 해야 하니까 김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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