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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네이야기◀ 따라야하는 것은 사실 아닙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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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네이야기◀ 따라야하는 것은 사실 아닙니까
본래대로라면 섬서성의 성도인 서안에 지부를 두어야 했을 것이나, 김씨네이야기 당시 대천상단의 재정 상태는 무척이나 좋지 못했다. 또한 서안에는 기존 상단들의 경쟁이 무척이나 치열한 상태였다. 재정이 위태위태한 김씨네이야기 대천상단에서 서안을 비집고 들어갈 틈은 존재하지 않았다. 김씨네이야기 돈은 없고, 섬서성을 총괄할 지부는 세워야 했다. 그렇기에 호구지 책으로 생각해 낸 수가 서안이 아닌 인근의 조그만 현에 상단의 건물 김씨네이야기 을 세우는 것이었다. 김씨네이야기 시작부터 어려웠다. 규모를 키워 가는 것은 더욱 힘들었다. 미현지 부주를 비롯해 전 상인이 하루에도 몇 차례씩 서안을 오가면서 거래를 김씨네이야기 성사시켰고, 규모를 조금씩 불려 갔다. 비록 대천상단의 다른 지부에 비하면 규모가 턱없이 작았지만 미현지부에 소속되어 있는 상인들은 김씨네이야기 자긍심이 무척 강했다. 김씨네이야기 그들은 기질뿐만 아니라 자존심도 무척 강해 남들에게 쉬이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그들에게 고개를 숙이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대천 김씨네이야기 상단의 주인인 하만보와 소주인 하소호뿐이었다. 김씨네이야기 대천상단의 미현지부주 담조양은 오늘도 어김없이 상단 내부를 둘 러보았다. 김씨네이야기 많은 인부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출하 순서에 맞춰 물건을 창고에 정리해 두는 사람들도 있었고, 줄을 맞춰 서 있는 수레에 오늘 나갈 물 김씨네이야기 품을 싣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렇게 미현지부는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 다. 김씨네이야기 문득 담조양의 눈에 이채가 어렸다. 김씨네이야기 그는 곡물 창고에서 물건을 내오는 인부들에게 다가갔다. 그가 다가 오자 곡물 창고의 책임자가 급히 고개를 숙였다. 김씨네이야기 "오십니까요." 김씨네이야기 "그래! 오늘은 곡물이 나가는 일정이 잡혀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 는데, 어디로 가는 것들이냐?" 김씨네이야기 "그게... 잠깐만 기다려 보십시오." 김씨네이야기 책임자가 급히 옆에 낀 장부를 펼쳤다. 장부 안에는 곡물을 요청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김씨네이야기 "어디 보자... 여기 있습니다. 정양(定襄)의 분타에서 지급으로 곡물을 보내 달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김씨네이야기 "정양이라면 산서성이 아니더냐? 오태산 부근이던가?" 김씨네이야기 "예! 그렇습니다." 김씨네이야기 "정양분타에서 왜 이곳까지? 그곳에도 분명 우리의 지부가 있을 텐 데." 김씨네이야기 "그것이... 그쪽에서 갑자기 많은 주문이 밀려 들어 곡물이 모두 바닥났다고 합니다. 때문에 이쪽으로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요." 김씨네이야기 "그래?" 김씨네이야기 담조양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 는다는 빛이 떠올라 있었다. 김씨네이야기 대천상단의 태원지부주 전두수는 그도 익히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김씨네이야기 그는 상재가 매우 뛰어날 뿐만 아니라 계산과 예측에 무척이나 밝은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미리 필요한 수를 예견하고, 항상 그에 맞게 재 김씨네이야기 고를 준비해 두었다. 곡물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렇기에 다른 곳에서 는 항상 재고가 남거나 모자라더라도 태원지부만큼은 절대 그런 일이 김씨네이야기 없었다. 그런데 다른 곳도 아닌 태원지부가 관리하는 정양에서 곡물이 모자란다는 서신이 오다니. 김씨네이야기 "설마 전 부주가 재고 관리를 잘못했다는 것인가? 이해가 가지 않는 김씨네이야기 군." 그는 나직하게 중얼거리며 곡물 창고를 바라봤다. 김씨네이야기 산서성에 있는 태원지부나 정양분타와 달리 미현지부에서는 항상 김씨네이야기 곡물을 넉넉하게 구비해 뒀다. 때문에 얼마간 곡물이 나간다 하더라도 문제될 것은 없었다. 그러나 무언가 석연치 않았다. 김씨네이야기 "혹시 올해 산서성에 기근이 들었다더냐?" 김씨네이야기 "아닙니다. 올해 농사는 무척이나 잘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수확을 하는 데도 아무런 문제도 없고." 김씨네이야기 "그런데 갑자기 웬 곡물이 모자라단 말이냐?" 김씨네이야기 "소인이 알 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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